티스토리 뷰

 

스페인에 다녀온 친구와 만나기 위해 용산으로!

가는 길에 하이브 사옥이 있어서 그런지 그 앞에서 사진 찍으시는 분들을 많이 봤다.

토요일에 날이 엄청 추웠는데 돌? 대리석 아무튼 찬 의자에 앉아서 찍으시는 것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한강동

https://place.map.kakao.com/1611628569

 

한강동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56-1 1층 (한강로3가 49-2)

place.map.kakao.com

카이센동이 먹고 싶다며 친구가 찾아온 곳이었는데 맛있었다!

카이센동은 살면서 3번 먹어봤다.

청담돈에서는 포장해서 먹고 해목에서는 두 입 얻어먹고 세 번째는 한강동에서 먹었는데

세 번의 경험 중에서는 두 번째로 맛있었다.

메뉴 중에 메로 구이도 있던데 40분이나 걸린다고 해서 먹을 엄두는 안 났지만 기회가 된다면 먹어보고 싶다.

메로구이 진짜 맛있는데... 가던 곳은 사장님이 달라져서 이제는 그 맛이 안 난다.

(메로구이 맛있는 곳 있으면 알려주세요~)

 

 

그리고 소화 시킬 겸 걸어서

이태원으로 넘어갔다.

https://place.map.kakao.com/2100050859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58-13 (한남동 684-43)

place.map.kakao.com

 

넘은 뮤직바인데

스피커가 빵빵해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공간이 가득 차게 들을 수 있다.

그렇다고 대화가 안되는 건 또 아니었다.

+)

글 쓰다가 찾아보니까 하이엔드 스피커, 진공관 앰프라서

아무리 음악소리가 커도 대화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대박... 대박... 또 하나 배웠다 감동

 

 

우린 넘 기준 2층에 앉았는데

주문할 메뉴와 신청곡은 테이블 옆에 있는 종이에 적어 저 통에 쇽 넣으면 된다.

 

 

나는 테킬라 썬라이즈와 보드카 크랜베리를 마셨고

친구는 스카치 토닉 하이볼과 버번 진저를 마셨다.

그리고 스낵으로는 과일 2종을 시켰다.

과일 2종이 메뉴명이다.

멜론이랑 샤인 머스캣이 제공되는데 상황에 따라 다른 과일로 대체될 때도 있다고 한다.

 

 

첫 번째 주문

테킬라 썬라이즈, 스카치 토닉 하이볼 그리고 기본 스낵인 짱구와 피넛버터 프레첼

저렇게 메뉴판에 적힌 구성을 주시면 기호에 따라 섞어 마시면 된다.

 

 

그리고 기대한 것보다 제대로 나온 과일 2종!

멜론과 샤인 머스캣, 코코넛 칩 모두 맛있었다.

지금 찾아보니까 평균적으로 하몽을 많이 시키시는 것 같았는데 과일 2종도 만족.

어쩔 수 없지 하몽 먹으러 또 가야겠다 ; )

 

 

두 번째 주문 보드카 크랜베리와 버번 진저

알아서 섞어 마시는 거라, 맛이 어땠다고 설명할 수는 없는데 크랜베리 주스는 좀 아쉬웠다.

근데 생각해 보면 제가 조주를 잘 못한 듯싶습니다.

 

이건 그냥 멜론 결이랑 촉촉한 표면, 투명한 유리그릇과 접시의 프리즘이 이뻐서 찍었습니다.

 

 

이날 열심히 담은 노래들

https://youtube.com/shorts/IZxYWA79Aeo?feature=share 

 

 

 

 

 

 

 

아 뮤비ㅏ 재밌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노래도 뮤비 재밌네요 ㅋㅋㅋ 춤추는 사람들 행복해 보여서 기분 좋아지네요

 

 

친구가 신청했던 곡

영어 과외 할 때 Christian Kuria - Deep Green 을 독해하면서 그린이 질투의 색상이라는 걸 처음 알게 됐어요.

초록은 질투의 색, 파란색은 우울의 색이라는 게 참 신기하죠

같은 색도 다르게 본다는 게

 

 

 

그리고 제가 신청했던 곡들

Man-Made Sunshine - Rosebud 

최근 자주 찾아듣는 곡이에요.

움츠린 것 같이 잔잔히 깔려 있던 악기들이 보컬과 함께 터져 나오는 구성이 정말 매력적이라서 들어도 들어도 안 질리더라고요.

또 강약이 있는 노래라서 크게 들으면 크게 들을수록 대조되는 게 있어서 이렇게 뮤직바에 가면 저도 모르게 꼭 신청하게 되는 것 같아요.

 

 

 

Weezer - Happy Hour

언젠가부터 사람들이 매년 첫 곡에 의미를 담아 듣잖아요

저는 Happy Hour가 몇 년간 고정된 제 첫 곡이에요

신나는 노래에 비해 가사는 그렇지 못한데 그래서 더 좋더라고요.

 

 

 

Duñe - Smile Together (Official Video)

 

 

 

Blah Blah Blah - Goodbye L.A

이건 친구랑 여행 얘기를 하다가 신청해서 같이 듣게 된 곡인데

저한테는 좀 슬픈 노래에요.

 

장기 여행 후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내게서 멀어지는 도시 불빛을 볼 때의 기분

그러다 문득 도시는 가만히 있고 떠나는 건 나라는 걸 알았을 때의 슬픔을 고스란히 안겨주는 곡이에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THAMA - Real Thing (Feat. Dynamicduo)

한동안 출퇴근 곡이었어요.

만원 지하철에 끼어있어도 이 노래를 들으면 저화질의 캠코더로 뮤직비디오를 찍는 기분이 된달까

그냥 이 노래를 듣고 있다는 자체로 기분이 괜찮아지는

그리고 가사 중에

'백만 원짜리 Sunglasses'

이 부분이 너무 찰져서; 중독된 사람처럼 저것만 들었답니다...

 

 

그리고 친구가 준 선물 중 하나인... 호두 춰퀄렛... 아 이거 진짜 미친놈입니다.

옆에 두면 인간 사료처럼 계속 먹는 거 있죠

500g 1kg 있든 그걸 다 먹어 치운 후에야 빈 봉지를 더듬거리면서

"어..?" 하게 되는

아무래도 스페인에 가야겠어요 : 0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쓴 시간이 길어서 쓰다가 말투가 바뀌었는데 이해 부탁드립니다

 

 

트위터를 하다가 제 피드에 넘어온 좋은 글을 봤는데요

여러분도 보세요.

 

 

 

 

 

生年不滿百(생년불만백)  살아도 백년을 못다 살면서

常懷千歲憂(상회천세우)  어찌 늘 천년 근심을 품고 사는가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