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동 나들이 (리사르커피로스터스 에스프레소바)

 

약수역에 위치한 리사르커피로스터스에 다녀왔습니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맛있는 커피를 경험할 수 있는 에스프레소 바입니다.

서서 마시는 장소고요. 방문 전 영업시간 필히 확인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리사르커피로스터스

https://www.instagram.com/leesarcoffee/

https://place.map.kakao.com/1873478634

리사르커피로스터스 약수점

 

 

기둥에 명판이 보이면 왼쪽을 살펴보시면 됩니다.

길에 떡하니 있는 카페도 아니고 크기도 작아서, 입구 쪽에 차가 주차되어 있을 경우 더욱 찾기 어려우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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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글을 찾아보니까 길 쪽의 매장도 사용하시는 것 같은데

최근에는 사용하지 않으시는 건지(?)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지만

방문하시는 분들은 잘 살펴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상징을 늑대로 정하고 늑대의 본능을 인간에게 적용시켜 가치를 실현한다는 게 참 인상적이라 느껴졌습니다.

모두가 볼 수밖에 없는 메뉴판에 적어둔 글이라 그런지 묵직하게 닿는 느낌도 있더라고요.

 

 

또르따 테네리나, 바치디다마, 아마레띠, 칸투치

 

커피와 잘 어우러지는 과자들이겠죠?

저는 식후라서 과자를 먹지는 않았는데 지금 보니 아쉽네요.

 

 

가까이 계시는 직원분께 메뉴를 말씀드리면 주문과 동시에 결제를 해주십니다.

커피를 내주실 때는 마시는 방법에 대해 간단한 설명과 함께 내어주시고,

주문-결제-서빙까지의 흐름이 굉장히 빨라서 회전율이 좋습니다.

저는 총 4잔을 마셨는데 첫 잔을 마실 때랑 마지막 잔을 마실 때랑 동일한 손님이 한 분도 안 계셨습니다.

 

 

 

카페 그라니따

에스프레소 슬러시와 부드러운 생크림

 

날씨가 더워서 슬러시라는 글자를 보자마자 결정한 커피입니다.

섞어서 마시라고 안내해 주셨습니다.

 

이후 일정이 있어서 원래는 한 잔만 마시고 이동하려 했는데

그라니따를 먹는 순간... 저는 알 수 있었습니다.

그라니따는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

 

정말 진한 카페인이 몸에 쏟아지는 느낌을 받았고, 로마에서 마셨던 커피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저는 사실 카페인이 잘 맞지 않는 체질이라 컨디션에 따라 디카페인을 추구하는 편입니다.

잠 못 자는 건 백 번이고 참는데, 에스프레소 같은 순수한 원액을 마시면 두통이 치밀어서 뒷목과 관자놀이를 계속 누르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리사르커피에서는... 두통을 감수하고 마시자라고 결심했습니다.

 

 

 

카페 리에토

오렌지 슬러시와 카페 그라니따

숟가락으로 떠서 마시기

 

 

 

카페 피에노

에스프레소와 크림. 카카오 토핑

무난하게 찾으시는 분이 많은 메뉴 같았습니다.

 

 

 

카페 로마노

에스프레소와 레몬 껍질 조림 한 조각

 

조림을 입에 물고 커피를 마시는 메뉴입니다.

첫 모금은 조림 맛이 강해서 좋고, 다음부터는 조림보다 커피 맛이 강하지만 은은한 조림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입에 머금어서 커피를 마시다 보니 마지막에는 커피가 스며든 조림을 씹어 넘기는데 그 맛이 생소하고 참 좋았습니다.

마지막 경험을 위해 다시 주문하고 싶은 메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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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4잔을 마셨는데 만 원이 안 나오다니!!!!

심지어 이렇게 맛있는데...!!!

 

당일 약속 취소로 시간의 공백을 만들어주신 엄마에게 이 감동을 전하고 싶습니다.

같이 장어덮밥 먹을 생각에 설렜는데 이런 경험이라면

언제든 OK입니다

 

 

르사르커피 덕분에 오랜만에 로마 사진도 찾아봤습니다.

로마에서 커피가 이렇게 맛있구나를 처음 느꼈는데

르사르커피에서 그 경험을 다시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이건 그냥 리사르커피 가는 길에 웃겨서 찍어뒀습니다.

뉴진스의 하입보이 밈 정말 좋아하거든요.

당차게 외치고 다짜고짜 춤추는 게 너무 웃겨요

 

 

 

 

+)

결국 두통이 치밀어서 가까운 공원에 앉아서 뒷목 주물렀읍니다.

그래도 1시간 정도 지나니까 괜찮아지더라고요. 산림욕과 피톤치드 파워로 이겨낸 듯합니다.

자연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