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동 나들이 (젤라또비)

 

작년부터 젤라또를 참 많이 먹었다.

회사 뒤에 맛있는 젤라또 매장이 있는 것도 이유일 듯한데.

문득 내가 젤라또를 언제부터 먹었다고 뭐 이렇게 젤라또를 많이 먹는지...?

생각해 보면 유럽여행부터 젤라또를 먹었던 것 같다.

프랑스에서는 식후마다 먹었고, 이탈리아에서는 몇 걸음에 한 번은 먹었던 것 같다.

뭘 찾아먹는 것도 알아야 찾아먹는데 유럽 여행 전에는 젤라또의 지읒도 몰랐으니

몰랐던 시간을 쫓으려고 이렇게 먹나 싶기도 하다.

배달도 배달이지만, 생활 반경에 젤라또 매장이 많아진 걸 보면 예전처럼 찾아야지 먹을 수 있는 디저트는 아닌 것 같다.

 

 

젤라또비

https://place.map.kakao.com/1638864234

젤라또비

 

젤라또 한 컵 (두 가지 맛) 주문!

아담한 크기의 매장으로 내부 취식은 불가능하다.

 

 

내가 젤라또비를 알게 된 건 바질 토마토 맛 때문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이날은 바질 토마토 맛이 없었다.

맛은 항상 바뀌는 듯했다.

 

다른 맛을 추천받으며 얘기하다 알게 됐는데 아이들 부동의 원픽은 딸기우유맛이라고 하셨다.

그놈의 딸기우유! 하시길래 안 좋은 일이 있으셨던 건지 물어봤는데

딸기우유 맛을 먹지 못하고 축 처져 돌아가는 게 너무 마음 아프다고 하셨다.

내 예상과는 정반대의 관점이라 한 대 맞은 느낌이 들었다.

나의 편협함에 놀라고 사장님의 다정함에 뭉클해졌기에 이날의 기분이 지금도 생생하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다시 봐야 될 것 같다.

 

 

소금우유, 골든키위 두 가지 맛을 선택하고

맛보기로 유자를 선택했는데 저 위에 올라간 게 무려 맛보기.

이 정도면 세 가지 맛이 아닌가 싶다.

 

젤라또라 빨리 녹으니까 빨리 먹어야 된다고 마지막까지 말해주셨다.

 

상큼하고 맛있었다.

 

큐티한 포스터가 잔뜩 붙어있는 벽

 

 

 

슬슬 비도 잦아지고 습해지는 것 같네요.

사계절의 혜택인 제철 음식 챙겨드시고 건강 챙기세요.

감사합니다.